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이곳에서 살리라2

 김성로 [자연 속에서]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이곳에서 살리라 2

                            무중무


애타도록 사랑하고

이별의 슬픔이 없는 이곳

고요가 흐르는 속에

평화의 숨결이 들리는 곳

이곳에서 살리라.


기다림도 기다려야 할 것도 없는

그리움이 날아가 버린 곳

이곳에서 살리라.


쉼 없는 바람의 미소가 일고

잔잔한 자장가 노래하는

샘물을 바라보노라면

무르익은 사랑을

말없이 가슴에 던져주는

이곳에서 살리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탐스런 포도송이 주렁주렁 매달리듯

풍요로운 사랑이 여물어가는 곳

사랑을 흠뻑 마시고 적시며

이곳에서 살리라.

'그림과 글 > 그림과 시(pictur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향한 기도  (0) 2007.05.16
별빛을 머리에 이고  (0) 2007.05.11
아직도 수노루에는 노란 꽃다지가 피어있을까  (0) 2007.05.11
그리움에 젖어  (0) 2007.05.09
바람 같은 인생  (0) 200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