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자연 속에서]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이곳에서 살리라 2
무중무
애타도록 사랑하고
이별의 슬픔이 없는 이곳
고요가 흐르는 속에
평화의 숨결이 들리는 곳
이곳에서 살리라.
기다림도 기다려야 할 것도 없는
그리움이 날아가 버린 곳
이곳에서 살리라.
쉼 없는 바람의 미소가 일고
잔잔한 자장가 노래하는
샘물을 바라보노라면
무르익은 사랑을
말없이 가슴에 던져주는
이곳에서 살리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탐스런 포도송이 주렁주렁 매달리듯
풍요로운 사랑이 여물어가는 곳
사랑을 흠뻑 마시고 적시며
이곳에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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