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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생각이 없음[無念]

 김성로 [무념] 2007

 

생각이 없음[無念] - 육조단경(부분)


 

"선지식들아, 법에는 단박 깨침과 점차로 깨침이 없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영리하고 우둔함이 있으니,

미혹하면 점차로 계합하고 깨친 이는 단박에 닦느니라.

자기의 본래 마음을 아는 것이 본래의 성품을 보는 것이다.

깨달으면 원래로 차별이 없으나 깨닫지 못하면 오랜 세월을 윤회하느니라.

선지식들아, 나의 이 법문은 예부터

모두가 생각 없음[無念]을 세워 종(宗)을 삼으며

모양 없음[無相]으로 본체를 삼고

머무름 없음[無住]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어떤 것을 모양이 없다고 하는가?

모양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양에서 모양을 떠난 것이다.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생각에 있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머무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래 성품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생각과 지금의 생각과 다음의 생각이

생각 생각 서로 이어져 끊어짐이 없나니,

만약 한생각이 끊어지면 법신이 곧 육신을 떠나느니라.

순간순간 생각할 때에 모든 법 위에 머무름이 없나니,

만약 한 생각이라도 머무르면 생각마다 머무는 것이므로 얽매임이라고 부르며

모든 법 위에 순간순간 생각이 머무르지 아니하면 곧 얽매임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머무름이 없는 것으로 근본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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