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세월의 추억]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세월의 추억
무중무
창가에 앉아 고운 소리로
가지에 싹트거든 찾아온다던
여운은 귓가에 남아 있는데
꽃 피고 지고 그 얼마인가!
푸른 하늘 바라보아도
나래짓 보이지 않아라.
지금 어느 곳에 무얼 하는지?
빈 가방 메고 지나가는 집배원처럼
오늘도 바람만 허공을 스쳐 가누나.
아!
돌아오지 않는 세월이여!
너는 그렇게 가벼렸어라.
가슴에 담긴
그리움의 씨앗
싹 트고 열매 맺어
바람에 흔들리어라.
2007.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