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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깊어가는 사랑

 

김성로 [강아지와 새]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깊어가는 사랑


               무중무


꽃이 피고 지고

계절이 바뀌며

세상사 모든 것 변하여도

오직 하나 변하지 않는 것 있으리니


잎이 나고 초록으로 변하였다

낙엽 되어 사라져도

오직 하나 가슴에 남은 것 있으리니


꽃보다 아름답고

초록보다 싱그러운

당신 향한 사랑이어라.


샘물이 흘러 강물이 되고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듯

세월의 흐름에

당신 향한 소나기 같은 사랑

장미꽃 보다 더 붉어라.


산골에 핀 하이얀 찔레꽃보다,

백합보다 더 순수한

가슴에 간직한 사랑

심해보다 더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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