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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채근담 후집

[스크랩] 채근담(菜根譚)-후집5장/풍정風情을 얻는 데 반드시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

 

 김성로 [나무 한 그루] 2001

 

채근담(菜根譚)-후집

 

 
         [5장/풍정風情을 얻는 데 반드시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

    得趣不在多 盆池拳石間 煙霞具足. 득취부재다 분지권석간 연하구족. 會景不在遠 蓬窓竹屋下 風月自사 회경부재원 봉창죽옥하 풍월자사. 풍취(風趣)를 얻음은 많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동이만한 연못과 주먹만한 돌 사이에도 산수의 경치는 갖추어지는 것이다. 훌륭한 경치는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쑥대 우거진 창문과 초가집 아래에도 맑은 바람 밝은 달은 스스로 한가한 법이다. [해설] 고도로 산업화되어 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간에 쫓기고 공간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자연을 모태로 하여 태어난 우리이기에 자연을 동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휴가철이 되면 온통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그러나 1년 중 며칠만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한다 하여 풍취를 즐긴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의 좁은 공간에도 아담한 수석을 진열하고 어항 속에 열대어 몇 마리를 길러 보세요. 정원이 있는 집에서는 아담한 못을 파고 소규모의 동산을 조성해 보세요. 다시 말해서 대자연의 축소판을 가정 속 공간에 마련해 놓고 그 싱그러움을 접하며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요. 거기에 한없는 즐거움과 큰 깨우침이 있을 것입니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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