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부분] 2001
채근담(菜根譚)-후집[1장/전원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전원을 모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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談山林之樂者 未必眞得山林之趣.
담산림지락자 미필진득산림지취.
厭名利之談者 未必盡忘名利之情.
염명이지담자 미필진망명리지정.
산림山林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직 산림의 맛을 진정 깨닫지 못한 것이요,
명리名利의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의 마음을 모두 잊지 못한 사람이다.
[해설]
자연 속에 살면서 자연을 벗삼고 그 오묘한 자연의 이치에
푹 빠져들어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사람은
함부로 자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연에 대해서 어설프게 아는 사람, 즉 온갖 공해와 몰인정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 와보니 공기 좋고 산천 좋고 운운하는
사람은 실은 자연의 진짜 아름다움과 무한한 포용력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존재가 아닌가요.
자연에서 왔다가 종래에는 자연으로 돌아가 한 줌의 흙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왕후장상(王侯將相)이나 역적 강도나 다름이
없으며, 자연은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 줍니다.
그래서 자연을 일컬어 어머니의 품속과 같다 하였습니다.
이런 오묘한 진리까지 터득한 사람은 외람되이 자연 생활의
즐거움을 운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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