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산다는 건] 2001
채근담(菜根譚)-후집
[15장/쉬어야 할 때 스스로 쉬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人肯當下休면 便當下了하라
인긍당하휴 변당하료.
若要尋個歇處면 則婚嫁雖完이라도 事亦不少니라
약요심개혈처 즉혼가수완 사역불소
僧道雖好나 心亦不了라
승도수호 심역불료
前人云호대 如今休去면 便休去하라
전인운 여금휴거 변휴거
若覓了時면 無了時라 하니 見之卓矣로다
약멱료시 무료시 견지탁의
사람이 세속에 미련을 버리고
번뇌를 쉬게 하려는 마음 닦는 공부할 생각을 가졌다면
바로 실천에 옮겨 번뇌를 쉬게 해야 하리니
만일 따로 마음 닦을 곳을 찾으려 한다면
아들딸을 결혼시킨 후에도 아직 할 일이 많으리라.
마음 공부를 하기 바라면서도 여전히 세속에 미련을 둔다면
그 마음으로는 역시 깨닫지 못할지니라.
옛사람이 이르기를
“이제 쉬어버리면 곧 쉴 수 있으려니와
만약 끝날 때를 찾다보면 깨달을 때가 없으리라.“ 하셨으니
참으로 옳은 이야기이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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