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미륵불] 2001
[17장/부귀를 뜬구름처럼 여기더라도 심산에 숨어 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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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浮雲富貴之風 而不必巖棲穴處.
유부운부귀지풍 이불필암서혈처.
無膏황泉石之癖 而常自醉酒耽詩.
무고황천석지벽 이상자취주탐시.
부귀를 뜬구름으로 여기는 기풍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산골 깊숙이에 살지는 않으며
산수山水를 좋아하는 고질은 없을지라도
늘 스스로 취하고 시를 읊느니라.
[해설]
부귀도 그리고 지위도 모두 뜬구름과 같은 것임을
깨닫고는 있지만 인가조차 없는 산 속에 들어가
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산수의 풍정을 좋아하고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것에만 탐닉하는 일 없이 술 마시기와 시 읊기를 즐깁니다.
이것은 저자 홍자성이 이상으로 꼽았던 경지 일 것입니다.
당(唐)나라 때의 시인인 백낙천(白樂天)의 시에
'대은자(大隱者)는 조시(朝市)에 살고
소은자(小隱者)는 산으로 들어간다'고 했는데,
바로 이 구절과 맥을 같이한다 하겠습니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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