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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망각의 강가에서

 

 김성로 [망각의 강가에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망각의 강가에서


                     글/書林-이병숙


세월의 망각 속에서 함께한

오늘의 현실이 나를 보고 웃는다


아직도 덜 익은

밀알로 서있는 내 모습에

언제나 철드냐는 질문을 하며 

망각의 눈으로

행복을 잡으려고 걸어온

세월속의 그림자들이 한결 같이 웃는다


절망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이름 없는 한 영혼이

하루의 일상

삶의 터전에서 씨름을 하며

쉼 없이 움직이지만

내 마음의 주문을 외우던

행복 이라는 두 글자는

이름 모를 배를 타고

망각 속에서 서성일 뿐

절망에 꽃은 한 없이 피어나고

이름 없는 한 영혼은

절망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노동의 댓가를 지불 받는다


행복이라는 망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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