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무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만져 보지도 못하고
황택순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
우리들 자리는 언제나 그 자리
안씨 아저씨 식판을 내려놓으며
반찬 없다고 투덜거리는 녀석
집에 가서 먹든지 그라믄 되지
굶었나 여기서 투덜 거리노
옆에서 듣고 있던 의상 냅두소
나름대로 쌓인 게 있어서 그러겠지
앞좌석 상립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오늘 귀향비 입금 시켰다면서요
돈 한번 만져 보지도 못하고 통장으로
다 들어가면 우리는 돈버는 기계밖에 더되나
요즘 돈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 어디있노
다 가정을 위해서 쓰지 이럴 때 돈 안만지면
언제 만지노 큰 소리 한번 못치고 이게 뭐꼬
아저씨들 이래선 안된다니까 고개를 설레설레
봉투로 줘야 만져도 보고 땡가먹기도 하지
점심 한 그릇 뚝닥 마친 아저씨 밥 맛없어
밥 못 먹것다 그만 먹고 가야지
여기저기 밥그릇을 비우고 떠나며 생각하니
밥 맛없어 그만 먹어야지 순자 밥 다 먹고
뭐 밥 맛 없다카노 참았던 웃음은 터지고
가려는 상립을 불러 세우는 의상 집에 가자마자
생각보다 돈 많이 들어왔제 하고 잘못 들어온거라
같다 줘야한다 하면 된데이 푸 하하하
----------------------------------------------
새날 행복 가득하시길 소망에 담아 사랑
수레에 놓고 갑니데이 평화와 함께
글 출처 : http://cafe.daum.net/film20022002
'그림과 글 > 그림과 시(pictur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디쓴 좌절의 맛엔 인생이 있었다 (0) | 2007.09.24 |
---|---|
밤길을 걷는다. (0) | 2007.09.24 |
자화상 (0) | 2007.09.22 |
마음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0) | 2007.09.22 |
운명 이라면 (0) | 2007.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