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 어두운 밤길]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유리조각처럼
무중무
밤길을 걷는다.
칠흑의 길을 걷는다.
이슬 받으며 징검다리 건너
오솔길을 걷는다.
조각난 유리처럼
깨어진 믿음이 싫어.
의심의 반짝이는 눈초리
가면의 탈춤이 싫어
옷깃 부여잡는
번뇌의 그리메 떨치고
어둠에 묻힌
오솔길을 걷는다.
칠흑의 밤이 내린 오솔길 따라
동녘 햇살 쏟아지는
초원을 향해 걸어간다.
믿음의 꽃이 활짝 핀 곳을 찾아...
'그림과 글 > 그림과 시(pictur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다가, 가다가 (0) | 2007.09.27 |
---|---|
쓰디쓴 좌절의 맛엔 인생이 있었다 (0) | 2007.09.24 |
무제 (0) | 2007.09.22 |
자화상 (0) | 2007.09.22 |
마음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0) | 2007.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