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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무제

김성로 [무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만져 보지도 못하고


                  황택순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

우리들 자리는 언제나 그 자리

안씨 아저씨 식판을 내려놓으며

반찬 없다고 투덜거리는 녀석

집에 가서 먹든지 그라믄 되지

굶었나 여기서 투덜 거리노


옆에서 듣고 있던 의상 냅두소

나름대로 쌓인 게 있어서 그러겠지

앞좌석 상립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오늘 귀향비 입금 시켰다면서요

돈 한번 만져 보지도 못하고 통장으로

다 들어가면 우리는 돈버는 기계밖에 더되나


요즘 돈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 어디있노

다 가정을 위해서 쓰지 이럴 때 돈 안만지면

언제 만지노 큰 소리 한번 못치고 이게 뭐꼬

아저씨들 이래선 안된다니까 고개를 설레설레

봉투로 줘야 만져도 보고 땡가먹기도 하지

점심 한 그릇 뚝닥 마친 아저씨 밥 맛없어


밥 못 먹것다 그만 먹고 가야지

여기저기 밥그릇을 비우고 떠나며 생각하니

밥 맛없어 그만 먹어야지 순자 밥 다 먹고

뭐 밥 맛 없다카노 참았던 웃음은 터지고

가려는 상립을 불러 세우는 의상 집에 가자마자

생각보다 돈 많이 들어왔제 하고 잘못 들어온거라

같다 줘야한다 하면 된데이 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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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 행복 가득하시길 소망에 담아 사랑

수레에 놓고 갑니데이 평화와 함께

 

 

                                      글 출처 : http://cafe.daum.net/film200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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