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삶의 흔적]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옷걸이 / 조동목
삶의 흔적들이
구겨진 채 옷걸이에 걸려있다
옷자락마다 구겨진 길, 가지처럼 뻗어 있다.
때론 먼지 가득한 길을 다녀오기도
햇살 한 움큼 받아 젖은 마음 말리기도 한다
지친 발길에 봄의 씨앗이 움트고
세월의 나이테만큼 구겨진 옷에선
고단한 삶의 가지가 자꾸만 뻗어나간다.
그래도 나는 날마다 희망을 다림질 할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때론 미처 여물지 않은 의식이
삶의 흔적이 구겨지더라도
오늘도 희망으로
옷걸이에 꽃 같은 마음 하나 거는 것이다
글 출처 : http://blog.daum.net/sdms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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