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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소네트

김성로 [꽃 향기로 오세요]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소네트  / 이 철 건

꿈 속에 주신 꽃씨들

촉촉한 마음에 심어 놓았어요

수정빛 믿음으로

한 오라기 애달픈 그리움 끝에 오시면

창문 하나 열고

이슬 같은 약속으로

어둡고 외로운 고통 끝에 오시면

또 창문 하나 열었지요

그렇게 피어 난

꽃들의 향기

영혼에 가득한데

꿈길 따라 다시 오세요

꽃들의 이름

지어 주고 가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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