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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어린 새 한 마리

김성로 [어린 새 한 마리]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어린 새 한 마리 / 배시창


바람 이는 가지위에

어린 새 한 마리 울고 있네요

엄마 젖이 그리워 울고 있네요


비 내리는 처마 밑에

어린 새 한 마리 울고 있네요

엄마 품이 그리워 울고 있네요


근심 걱정 없는 나라 엄마 품에서

고요한 자장노래 흘러나오면

희망의 속삭임에 가슴 데워진

어린 새 한 마리 꿈을 꾸지요


달콤한 젖 방울 입에 머금고

마지막 훔쳐보는 엄마 젖가슴

둥지 두고 떠나가는 설움에 겨워

또 한 마리 어른 새 울고 있네요


이제 혼자 날아 보아라

어미보다 더 높이 날아올라라

새짐 진 날개 활짝 펼치고

하늘 높이 힘차게 날아올라라


지극한 그 사랑 그리워지면

미소 가득 머금고 찾아오려마

사랑은 베푸는 것

물러 받은 진한 그 사랑

네사랑 위해 바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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