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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노 올자 내 사랑 감자바우야

김성로 [고향생각] 70*70cm, 한지위에 수묵. 2008

 

 

 

노 올자 내 사랑 감자바우야



詩月 전영애




두메산골 내 고향 강원도

산 높아 좋고

물 맑아 좋아라

골짜기 두메산골

이리 보아도 어화둥둥 내 사랑

저리 보고 또 보아도 어화둥둥 내 고향


소몰이하는 떡 거리 총각

굽이굽이 넘쳐나는 맑은 물 개울가

돌멩이 징검다리 건너봤을 거나

아우라지 강 나룻배 사공 벗 삼아

흥겹게 콧노래 부르며 아리랑 재 넘고

등 허리 휘어져라, 봇짐 등에 멘 소금장수


개척하여 만든 농토에 거름 나르고

옥수수 감자 주식으로 삼아

허기진 배 채워주던 우리네 부모님

그대는 잊었는가

그때 그 시절을 말일세


아낙님 네

베틀에 앉아 어두운 밤 하얗게 지새우시고

건넛방 사랑 채

짚으로 새끼 꾀던 남정네님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자네도 나도 허리춤 동여매고

잘 살아 보자고 외치던 새 마을 운동


역사는 흘러 이렇듯 좋은 세상 만나

여름날 모깃불 안 피서 좋고

울날 동지섣달 아궁이에 불 안 지펴 좋고

까만 연기 눈 바다 이루던 그 시절을

이제는

우리는 노래를 부르리라

노 올자 감자 바우야

신나게 노 올자 감자 바우야


잊지 못할 우리네 고향 강원도

자랑스러운 아리랑 노래 부르며

손에 손을 맞 잡고 언제까지나

노 올자 감자 바우야

내 사랑 감자 바우야

나를 두고 가지 말드래요

 

글 출처 : http://cafe.daum.net/kila/CR4m/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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