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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손소운(글모음)

홍매화 연정

 

 



홍매화 연정

 

                      글 : 손소운 孫素雲

                     그림 : 김성로 金聖魯


  

아직은 이른 봄

 

 바람이 차거운데도

 

살짝

 

가슴 풀어 헤치고

 

풋풋한 부끄러움

 

첫 사랑 고운

 

추억을 풀어 봅니다.

 

 옥매원 춘삼월

 

잔설殘雪이 분분한

 

노거수  등걸에  등불을 켜듯

 

애틋한 그리움의 빛으로  피어나

 

님이시여

 

이렇게 홍매 가슴에

 

피멍이 들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