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헌 달빛에 마음 내리고
시 : 花心 임 미연
그림 : 솔뫼 김성로
무심의 푸른 달빛
춘설헌 처마 자락 흥건히 적시고
지나는 바람에
낙화하는 불두화 꽃송이
여인의 눈물 같구나
속세의 인연도 잠이 든
춘설헌 뒤뜰에
인연을 쫓아 먼 길 달려온
거친 새의 날갯짓처럼
달빛 같은 인연이 머물다간 자리
힘겨운 깨달음 하나 담고
춘설원의 자태 아로새기며
잠든 숲을 깨우는 바람 속을 걷는다
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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