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하늘에는
시 : 김 운 상
그림 : 김 성 로
풀벌레들의 합주가 시작되고
가을밤 상큼한 공기가
창문 너머로 유혹을 하면
발길은 뜰아래에서 서성거린다
바람도 숨을 죽이고
벌레들의 합주에 귀 기울이는데
하늘에 조각구름 나그네 되어 길을 간다
어디로 가는 건지
가는 길은 옳은 건지
갈래 길을 만날 수도 있을 텐 데
길동무 제쳐 놓고
두려움도 벗어두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음만 재촉 한다
총총한 별들 사이
밝은 달을 등불삼아
조각구름 나그네
하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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