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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문학제

함박꽃 고운 미소 / 심의표

                        

 

 

 

함박꽃 고운 미소

 

                 시 : 심의표

               그림 : 김성로


밑 한 모서리 보름달처럼

살며시 고개 내밀고

한가로이 앉아 기지개 켜는

날쌍한 생명하나


차분히 내리는 봄비 받아 

마시고 씻고 자맥질하고 분주함

나풀나풀 돋아나는

연삽한 잎으로 녹색치마 두르고


봄볕이고 거니는 방실이처럼

활짝 웃는 태 고운 얼굴

향기 스민 넉넉한 미소에

지나던 호접胡蝶 날개 짓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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