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에서
시 : 김솔아
그림 : 김성로
차창을 열어주는 녹색의 바람
스미는 향기 자유로에 깔려오고
아련히 들려오는 저, 목소리
출렁이는 애달픔만
임진강에 흘러내린다.
다가오는 통일전망대
나의 가슴 부풀어 오르고
망원경 속, 희미한 그림처럼
강 건너 불록집 외로이 서있다.
누가 그어 놓은 선인가?
아직도 지우지 못한 오늘
어둠을 깨고 일어선 그리움만
넝쿨처럼 자라!
포근한 햇빛 찾아 넘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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