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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문학제

별빛에 말리다 잃어버린 내 영혼 / 서정부

 

 

별빛에 말리다 잃어버린 내 영혼


                 시 : 동백꽃 서정부

                 그림 : 솔뫼 김성로


눈썹달 마실 나간 샛별 밭에

그리움에 절은 가슴을 열고

생명 묶음 살그머니 풀어헤쳐

사랑 멍이든 내 영혼 내다 널고

행여나 도둑맞을까 싶어  

조바심 겹도록 망을 보다가

잠시 잠깐 한눈파는 사이

홀라당 도둑을 맞았구나


여보시오,   

도둑네님 

저... 거시기  내 영혼

하루속히 돌려주시구려

알맹이 없는 껍데기로

잃어버린 영혼 찾느라  

천 리(千 理) 길을 쏘다니고

두 발과 입까지도 불어 터졌네


이보시오,  

저... 머시기님

행여 내 영혼 보거덜랑

초특급으로 소식 주소서

포상금은 후하게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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