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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강으로 지는 노을/이제부

 

 

 

 

 

  강으로 지는 노을

 

                    시 : 이재부

                   그림 : 김성로

 

 

 

  남촌 천내강에

  석양이 누워

  목마른 입맞춤에

  강물이 붉다

 

  삶에 쫓기는

  타는 갈증을

  나는 나를 안고 소주로 풀고

  흐르는 강물은 석양에 취한다

 

  나와 너 우리들

  붉게 취하여 노을에 묻힌다

 

  붉은 노을이 가슴에 넘쳐

  노을진 강으로 흘러간다.

  흐르다 멈추다

  밀려, 밀려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