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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노인

 

 

 

 

 

 

 

 

 

 

 

 

  • 노인

     

                 글 그림 : 김성로

     

     

    좁고 가파른 계단

    어둡고 힘든 길을 오르다가

    어느 모퉁이에서 서서히

    허물어져 가는 삶

     

    부디 건강해라

    살아보니 건강이 제일인 거라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한사코 고개를 젓는 노인

    말기 암으로 3개월째 물만 먹고 산다

    이제 다시 보지는 못할 터

     

    허, 다 필요 없는 기라

    모두 사라져 가는 기라

    봐라, 아무것도 못 가져간데이

    그리고 무덤 속으로 가면

    하나하나 잊히는 게 인생이다

    마, 잊어뿌리고 사는 게 인생이다.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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