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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서산 부석사

 

 

 

서산 부석사 / 김성로

 

오랜 세월에 바래었는가

단청 없는 누각에 빈 겨울바람 소리

두 손을 엉덩이 속에 찌른 동자승 석불이 맞는다

스님, 두 손은 어찌 뒤로 두었는지요?

 

내겐 숨길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지요

 

조금 더 오르니

젊은 석불과 늙은 석불이 마주 보고 서 있어

합장하고 길을 물으니

 

젊은 스님은 먼 산만 바라보고

노스님은 바위에 올라 넓은 바다만 바라본다

 

산신각 뒤의 범상치 않은 바위

온갖 형상 마다 불전함과 기도 자국들

기복이려니 하여 무심히 돌아서려는데

문득 가슴 속에서 찌르르 울려오는 소리

 

오르는 마음은 절실한데

내려가는 마음은 어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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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지었으며 그 뒤 무학대사가 보수하였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같은 건물로 연결된 심검당, 무량수각 등의 건물이 있으며,

극락전 앞에 안양루가 서해를 향하고 있다. 극락전은 앞면 3칸·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꾸몄다. 고려시대의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는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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