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설날 성묘 솔뫼 김성로 2011. 3. 25. 10:32 설날 성묘 글 그림 : 솔뫼 김성로 유년 시절이 흙냄새로 피어오르는 구불구불한 경주 남산 약수골 산길 겨울 숲은 앙상하게 메말라 거친 호흡에 발걸음마저 흐트러진다 30여 년을 오르내린 가파른 산등성이 굵은 모래로 덮인 무덤은 봉분마저 바스락 이며 스러지고 눈 아래 펼쳐진 얕은 구릉 사이 은빛 형산강을 따라 상념이 흐른다 잠시 고개를 돌리는 동안 많은 것이 사라져 갔다 무덤 자리처럼 희미해진 조상의 추억 조금씩 무너져 가는 천 년의 도솔천 배동 금오사를 거쳐 금오봉에 오르는 이름 없는 산길 모퉁이에서 숨죽인 산새 울음으로 옛이야기 끊어질 듯 전해져 온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김성로(KIM SUNG RO) 저작자표시 비영리 '그림과 글 > 그림과 글(MY 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부석사 (0) 2011.04.01 노인 (0) 2011.03.25 나에게로 가는 길 (0) 2011.03.16 갯마을 당산나무 (0) 2011.02.12 그대여 (0) 2011.02.08 '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Related Articles 서산 부석사 노인 나에게로 가는 길 갯마을 당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