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언덕너머 사라지는 새 한마리],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3
언덕너머 사라지는 새 한마리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면서
가족들이 슬픔과 비탄에 젖어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어떤 사람이
나무를 웬 성냥개피를 그려놨냐고 웃는데
정말 나무가 성냥개피 처럼 말라있는 듯이 느꼈다.
고개를 들어보니 공동묘지 너머로
흰 새 한마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아버지의 짧은 삶이
아버지의 영혼이 그처럼 날아가서
또 다른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바램을 가졌었다.
그림을 그리다가
슬픔으로 지쳐서 글자가 비틀려 있다.
작품 제작 후 그냥 누워 버렸었다.
................................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