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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명상

                                        김성로 [명상]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0

 

 

포천 이동의 백운산을 오르다가

너무나 풍광이 좋아

자리를 정하고 가만히 앉았더니

쇳소리가 날 정도로

정신이 청명해 진다.


갑자기

어둠이 장막처럼 덮치길 래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하산하려니

천둥 번개가 치고 돌개바람이 휘돈다.


아직도 제대로 백운산을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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