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생각을 멈추니]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0
생각을 멈추니 / 솔뫼 김성로
밝은 별 하나가
머리 위에서 반짝인다.
하늘은 어둡고
끝 간 데 없이 넓다.
뭇 별들이 흩어져 있지만,
나는 오직 하나의 별만
바라보고 있다.
별이 빛이 되어
내게로 온다.
빛은 나를 감싸고
나는 별이 된다.
나의 영혼은 외롭고 초라하다.
나는 작은 빛이다.
좀 더 먼 곳에
밝고 커다란 빛이 있다.
나도 그 빛으로 날아가
하나가 된다.
그 빛은 우주에 있는
모든 영혼의 집합체이다.
모든 영혼은 외롭고 초라하였다.
우리 모두는 사랑을 목말라하고 있었다.
할 수 있다면
모두 안아주고 싶었다.
같이 울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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