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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자유를 꿈꾸며

김성로 [자유를 꿈꾸며] 2007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은

스스로 외로워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수 많은 꽃들이  제각기 무더기로 어울려

화사하게 피어 있지만

그것들은 단지 무리일 뿐이다.


넓고 검은 하늘에 가녀린 초생달 하나

외롭게 별빛과 어울려 떨고 있듯이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밤을 지새우는

풀잎에 가려 홀로 피어있는 야생화.


꿀벌들이 날아오지는 않지만

길 잃은 나비 한 마리

어쩌다 찾아와 준다면

그걸로 족하다.


마음대로 별들과 대화하고

아무와도 비교 당하지 않는

너 풀꽃은 완전한 자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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