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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외로움

 

 김성로 [외로움] 수묵화, 2007

 

 

말없는 그리움은


                   무중무


말없는 그리움은

산골 낙엽처럼 쌓여만 가는데

만남의 기다림은

헐벗은 나목

따스한 봄날 기다림보다 애처로워라.


보고픈 마음

달랠 길 없어

만난 뒤 헤어지는

이별의 아픔이

폭우처럼 쏟아짐을 알면서

만나고 픈 마음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이 봄이 가고

다시 봄이 와도

희망은 멀어져 가고


때 없이 떨어지는

말없는 그리움의 낙엽만 쌓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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