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마음 결]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결
한사 정덕수
눈 아프도록 바라보다
흐르는 물에도 결이 있음을 알았어.
네 마음속 수많은 결이
늘 이렇게 혼돈으로 몰아가듯
가슴 시리도록
바람 앞에 서 보던 날
바람에도 결이 있음을 사무치게 느꼈어
따뜻한 네 눈빛 사이
싸늘함을 간직한 결 켜켜 층 이루어
늘 서늘한 한기 느끼게 하듯
사람과 사람 사이
물과 물 사이
바람과 바람 사이
그 사이마다 슬픔을 이야기 하는
오롯이 아린 결이 있음을 보고야
슬픔의 무게 어깨를 아프게 누르고
네 흐느껴 찰랑거리는 뒷모습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걸
길이 다른 길과 교차하는 지점
수많은 길들이
길들을 만나는 지점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보고만 있어야 했어.
글 출처 : http://blog.daum.net/osaek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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