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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울지 않게 하라

김성로 [그리움에 울게 하라]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울지 않게 하라


        시 : 김승영


이 진창길에서

무엇을 찾고 있나


거기서 건져낸 건

탄식과 어두움뿐이다

소리치며 무너져 내리던

핏빛 눈물방울과

덧없이 바스라지던

병든 잎들뿐이다



이 겨울 바닷가에서

무얼 찾고 있나


거기서 건져낸 건

남루한 영혼과 타오르던 소망의

폭풍뿐이다



이 주점 탁자에서

무얼 찾고 있나


쉰 목소리로 부르던

고달픈 넋의 노래뿐이다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는

사람의 외침뿐이다



울지 않게 하라

다만

그리움에 울게 하라

 

 

 

 

 

 

  시인 김승영

글 출처 : http://blog.daum.net/jangsu3289/13397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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