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9 (토)
강인한시인님께서 시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주셨다.
강인한님의 詩는 '하얀조가비', '등불'등의 대중가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모님이신 김명규님의 수필집 표지에 제 그림을 쓰시겠다고 하여
평소 가까이 지내는 이철건시인님과 이옥선시인님과 함께 모인 자리였다.
(좌로부터 김성로, 강인한, 이철근, 이옥선)
글로만 대하던 강인한시인님은 마른 체구에 맑은 눈을 갖고 계셨다.
첫 만남이었지만, 그 투명한 영혼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강시인님은 마치 하얀 백짓장 같은 느낌이었다. 푸른색 잉크를 부으면 몸 전체가 푸른 색으로 물들 것 같았다.
이철건시인님은 강시인님의 고등학교 후배라고 하신다. 평소 친분이 두터워 보였다. 부드러운 미소가 특징이다.
이옥선시인님은 전부터 이철건님과 강인한님을 만나고 싶다 하였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함께 동참하였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역시 시인들이라서 그런지
그들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
감성이 풍부하고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이 깃들어 있었다.
분위기에 취해서 뭐라고 힝설수설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단 한 올의 진실만 찾을 수 있어도 그 길을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