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어유문학제
풀꾹새 울음 / 김송배
솔뫼 김성로
2009. 3. 2. 11:13
풀꾹새 울음
시 / 김송배
그림 / 김성로
무지개 지우고 떠난
풀꾹새 울음소리
밤 되면 고향 먼 에움길에 깔리는데
제 마음으로 남아
어느날 바람이 된 텃밭 감나무
주저리로 달려있는 떫은 전설은
오뉴월 불볕 잘도 견딘
구름 한 조각 가슴 깊이 묻어 두고
따갑게 흘러간 시냇물속
오늘도 찾지 못한 무지개빛
아픈 그림자들만
빗속에서 헤어지고
젖은 채로 지워지고
초가지붕 위 하얀 박꽃잎 하나
풀꾹새 울음으로
가슴 앓은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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