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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문학제

이름을 마신다 /윤정강

                           

 

 

 

이름을 마신다


                            시 : 윤정강

                        그림 : 김성로



새벽에 피는 꽃의

향기를 맡으며

술을 마시듯 네 이름을 마신다.


은밀한 새벽

곁에 있는듯 빙긋이

마음을 포개면

보고싶어 어쩌나..


아장 걸음으로 돌아오는

봄,

짙은 색갈의 사랑을

포도주에 타서 마시고 취하여

비틀거리는 척,

네 이름 곁에서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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