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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문학제

풀꾹새 울음 / 김송배

                   

 

 

 

풀꾹새 울음


            시 / 김송배

           그림 / 김성로


지개 지우고 떠난

풀꾹새 울음소리

밤 되면 고향 먼 에움길에 깔리는데

제 마음으로 남아

어느날 바람이 된 텃밭 감나무

주저리로 달려있는 떫은 전설은

오뉴월 불볕 잘도 견딘

구름 한 조각 가슴 깊이 묻어 두고

따갑게 흘러간 시냇물속

오늘도 찾지 못한 무지개빛

아픈 그림자들만

빗속에서 헤어지고

젖은 채로 지워지고

초가지붕 위 하얀 박꽃잎 하나

풀꾹새 울음으로

가슴 앓은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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