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그리는 그림
多成/서귀순 詩
솔뫼/김성로 畵
눈빛으로 그대 곁에 다가설 때는
그리움만 파도처럼 일렁이고
가슴으로 그대 곁에 다가설 때는
파르르 하늘빛이 떨려옵니다
분홍빛 그리움
그대 떠나던 날처럼
눈빛만 파르라니 흐느끼지만
침묵 속에 돌아누운 가슴 켠으로
안타까움은 추억을 넘어 몸서리를 합니다
하염없이 마음 켠을 밟고 지난 자욱만
기억을 휘돌아 자박일 뿐
만질 수조차 없습니다
고독의 그림자 밟으며 눈망울 오롯이
기다림 끝에 서 있는 그대가
순간순간 너무도 그립습니다
생각으로 젖어드는 시간이면
아득하니 시야를 넘어
흐느끼듯 몸부림하는 그리움
눈먼 향기 따라 마음마저 적시우고 싶습니다
무장 무장 다가서는 눈빛 속에
향기로 나부끼는 꽃마음 접어들고
그대에게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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