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
(영상문학기행 다녀와서)
조 경화
햇살 한 움큼 배시시
초록 붉게 물들고
구름 한 조각 사르르
깃털 되어 훨훨
대관령 바람개비
날숨 벅찬 환희 들숨에 숨기고
와아! 할 말 멈춘 상원사 산길
정념의 붉은 영혼으로 태웠다
그대들 맑은 가슴으로
경포바다 파도에 건진 시심
해풍에 말려 빼곡히
찬 서리 세찬 날 보고지고
삶의 한가운데
인연 끈 줄줄이 엮어
주렁주렁 매달은 숱한 감탄사
생의 배부른 웃음은 축복 이었다
잉태한 가을
변성의 모습 각양각색
맨발 시려도
함께였던 우리 여기서 기억 멈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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