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이상과 현실

이상과 현실

김성로[이상과 현실] 160*160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01

 

이상과 현실 / 솔뫼 김성로

 

이상은 꿈으로 날아오르고

현실은 언제나 길 위에서 납작하다

틀 밖의 바람 냄새를 맡고 있는 새

투명한 유리병 속에 스스로 갇혀서 자신의 날개만 쳐다보고 있다

바람, 그 푸른 기류를 타고 날아오르라

모든 것은 나르려는 의지다

투명한 유리병은 있는 것처럼 만들어진 틀일 뿐

세상이 만들어 놓은 부서지지 않는 견고한 틀인 듯싶지만

사실은 자기 스스로 만든 것

저 푸른 창공을 향하여 거침없이 날아오르라!

 

자세히 살펴보면 진정으로 나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내 것이라는 것도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나를 억압하고 있는 모든 것들도 그저 나름의 편리를 위해 설정한 것일 뿐, 그다지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비위를 맞추며 살기에는 살아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 나를 가두려는 것들은 모두 실체가 없는 허상일 뿐이다.

 

소중하고 귀하게 태어난 당신

그대는 모든 것의 중심이다

인간이 만든 것은 모두 허상일 뿐이다

그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의 그림자이다

그대는 모든 것의 중심으로

행복의 빛과 불행의 그림자 모두 그대가 만든 허상일 뿐이다

소중하고 고귀한 당신

이토록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은

그대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모두 그대의 것이다.

 

'그림과 글 > 그림과 글(MY 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간다는 것은   (0) 2011.06.27
비상(飛上)  (0) 2011.05.15
날개  (0) 2011.04.08
서산 부석사   (0) 2011.04.01
노인  (0) 201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