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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로. [강]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강 / 이서린 몇 겁을 돌아 굽이굽이 강기슭 다다른 저 푸른 물 주름 자박자박 흐르는 소리 수심 그리 깊은 줄 몰랐습니다 그 안에 서늘한 척추 구부려 바위나 조약돌 다치지 않게 돌돌돌 흐르다 멈추기도 했건만 잠깐 손 담그고 물장난 치면서 아, 그것도 몰랐습니.. 더보기
동심초 솔뫼 김성로作 [꽃잎 편지] 동심초(同心草) - 설도(薛濤) 시, 김안서 역시, 김성태 곡 소프라노 조수미 소프라노 신영옥 소프라노 홍혜경 소프라노 이규도 팝페라 가수 임형주 바이올린 연주 테너 엄정행 안산시립합창단 - 지휘 박신화 수원 시립 합창단 Sofia Solists Chamber Ochestra, 지휘 최용호 春望詞 四首.. 더보기
무엇이 되어 김성로 [무엇이 되었어도]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무엇이 되어 / 글 노래 정민아 바람이 되어 만날까 구름되어 만날까 강물이 되어 만날까 바다되어 만날까 그대가 무엇이 되었어도 그 무엇이 되었어도 난 그대 가까이 있는 무엇이 되고 싶네 돌이 되어 이별 할까 나무 되어 이별 할까 물고기로 이.. 더보기
저, 새 김성로 [새]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저, 새 / 이서린 바람에 비가 날린다 빗방울 매달린 검은 전깃줄 아까부터 하염없이 비를 맞고 있는 새 꼼짝 않고 저 비를 다 견뎌내는 새 울지도 않는 새 날지도 않는 새 우산도 없는 새 비상을 꿈꾸다가 끝내 수직 낙하 날개를 접은 오지게 젖고 있는 저, 새 글 .. 더보기
겨울 창가에 앉아... 김성로 [달빛 창가에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겨울 창가에 앉아... / 혜안 보경화 서녘 노을 따라 흘러 보내야 하는 줄 다짐 했습니다. 피어남을 잊은 채 꿈꾸는 모습 얼지 않도록 窓가에 내려놓고 이름도 잊은 채 흘러가는 시간도 버리고 애타게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둑어둑 안개 짙은 하.. 더보기
묵상(다로) 묵상 (默 想) / 茶 爐 늘 깨어있으라 가부좌 (跏趺坐) 좌선 (坐禪)에 토했을 상념 (想念) 선 (禪)을 찾아 나선 명상 (冥想) 속 움막에 앉나니 세월 (歲月)속 백궁 (白宮)에 어느 뉘가 있어 나를 깨우느뇨 마음 속 그리운 이 있거든 백일 (白日)은 중천 (中天)에 떠 나를 일으켜 세우노니 무념 (無念)의 고독(苦.. 더보기
강화도 아내의 생일이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 바다구경을 온 터였다. (기껏 강화도라.....) 눈 쌓인 개펄이 추운 겨울바람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는 노을지는 바다를 보고 싶어했다. 춥지만 옹동그리면서도 아내는 먼 바다 내음속에서 노을을 보고 있었다. 나도 노을속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쓸쓸한 풍.. 더보기
애기봉 아내와 함께 강화로 가는 길에 애기봉을 들렸다. 우리나라에서 북녁이 가장 가까이 잘 보이는 곳이다. 강 건너 북한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있다. 겨울 강물은 허벅지도 차지 않을 만큼 얕아 보이고 크게 외치면 화답이 올듯한 가까운 땅이다. 강물은 얼어있었다. 너무 붉은 북한 산. 멀리 보이는 산이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