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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되어 김성로 [우리함께]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5 우리가 되어 / 임주희 우리란 단어가 뭉쳐 하나같은 음성이 되어 우리가 우리를 부르네 고운 글들이 모아 가볍게 둥글게 걷자 하네 굴레 속 숨소리가 같은 겨울을 녹일 미소들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우린 한 가족 되었지 순간의 만남일지라도 온 마.. 더보기
마음의 오솔길 김성로 [티벳 사자의 서 1]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마음의 오솔길 /심로 한인철 한가로이 마음속으로 난 길을 걸어보면 오솔길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내가 좋아 걷는 나의길은 한적하고 소박하며 정갈한 마음꽃들이 내마음을 향해 웃어주어 좋습니다. 언제나 거닐고 싶은 길이지만 그리할 수만은.. 더보기
바라보기만 할 뿐 김성로 [바라보기만 할 뿐]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바라보기만 할 뿐 /이옥선 섬은 섬으로 요요히 존재하기에 바다에 둘러싸여서 외롭거나 고독한 것도 아닌 공존하기에 사랑밖에 모를 뿐 나는 육지가 되어 발걸음 다가설 수 없고 너는 갈매기만 되어 높이 날아 오른다 그저 바라보다가 눈이 멀어.. 더보기
외로움의 정체는 이 외로움의 정체는 무엇인가? 하나하나 되짚어 보아도 텅 빈 허전함의 이유를 모르겠다. 강물은 가녀린 달빛에 비쳐 마치 죽은 듯이 멈추어 보이고 새는 둥지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2007. 시월 첫날) 더보기
너 와 나 김성로 [너와 나]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너 와 나 / 茶 爐 밀물 밀려들어 갯벌은 이내 사라지고 회환하는 만선을 바라보며 비바람 불어 이내 몸은 얼어 버렸다 백열 안개등 사이 가녀리게 비추는 저 도방(圖房)을 바라보나니 무엇이 나를 이렇게 이곳에 서 있게 하는가 인생의 희노애락을 그려 넣.. 더보기
가을 유감 김성로 [언제나 꿈꾸는 고향]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가을 유감/조동목 초침의 재촉은 완강해, 보낼 수밖에 없는 이별에 언덕배기 숲 사소한 바람에도 몸을 뒤척인다 키 큰 떡갈나무 생강나무 키 낮은 개망초, 이름 모를 들풀, 모두 비바람에도 서로 몸을 비비며 울부짖으며 다듬어 온 한 세상 봄.. 더보기
가을 부처 김성로 [보광사]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가을 부처 / 이만섭 용문사 가는 길 십리 밖까지 마중나온 은행나무 잎마다 계절을 삭혀내고 뼈마디조차 노랗게 익어났다 가을 햇빛 속에서 가을 바람 속에서 스스로 익혀낸 몸이라면 길가에 삐쩍 마른 들풀인들 무엇이 다를까, 순간조차 가르고 갈라 수태.. 더보기
창(窓) 김성로 [창]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창(窓) / 이만섭 시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창이 있다 어둠으로 닫긴 그 어떤 협착의 소실점도 그곳에 가면 눈을 뜬다 새들은 날개를 퍼득이며 날아들고 아침 햇살 뒤로 푸른 산이 걸어오는 것을 나는 본다 히드라가 빠져나갈 수 있는 빛의 출구를 위해 현미경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