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 정 ( 戀 情 ) 김성로 [꽃을 보다 나무를 잊다]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연 정 ( 戀 情 ) 글 : 茶 爐 나는 님을 우러러 보나니 인정(仁情)의 싹을 띄워 해 바리기 연정(戀情)의 바라기가 되노메라 너는 나를 나는 너를 가슴에 담고 나무그늘 데롱이는 솔방울 과일인 양 한 아름 안고 기쁨에 님을 향한 연정(戀情)에 우.. 더보기 옹이 김성로 [옹이]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옹이 김환식 느티나무 밑에 앉아 늙어가는 살갗을 본다 쭈글쭈글 두꺼워진 피부에는 수더분한 저승꽃들 처연하게 피고 진 자리 풀지못한 삶의 사유들 실패에 두들두들 감겨있는 것이다 사유가 고요에 묻힌다 고요의 깊이도 허공처럼 깊다 나무도 늙으면 사.. 더보기 藤 蘿(등라 : 담쟁이ㆍ칡 ) 김성로 [모든 존재는]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藤 蘿(등라: 담쟁이ㆍ칡 ) 글 : 茶 爐 바람은 몽개구름을 홑매치니 이내 실구름으로 나부끼고 풋살구가 맺힌 나뭇가지 휘감고 하늘 바라기가 되어 바라보는 너는 누구란 말이뇨 실개천 어귀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망부석이 되어 버린 .. 더보기 야생화 한 떨기 김성로 [야생화 한 떨기]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야생화 한 떨기 무중무 비 그친 뒤 오솔길을 걷노라면 어스름 달빛 아래 고개 숙인 야생화여! 가슴에 고이 접어 남몰래 품어 온 꿈길 걷던 첫사랑. 곱게 펴 단장하며 빗속에 떨며 향기로 피었어라. 수레바퀴에 짓밟히는 세월에 잊을 길 없는 첫사랑 .. 더보기 가슴 비우면 김성로 [가슴 비우면]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가슴 비우면 무중무 얼마나 설웠기에 참을 수 없는 슬픔이었기에 무심한 행인의 발걸음 잡고 그리도 흘리는가? 송림에 쌓인 한 풀길 없어 참고 참았던 눈물 밤새 흘리는가? 하늘로 치솟던 불꽃 사라지듯 삶이란 그런 것 아직도 깨닫지 못한 삶 한만 쌓.. 더보기 나는 나를 거꾸로 김성로 [거꾸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나는 나를 거꾸로 매단다 이서린 질끈, 발목 동여매고 풀어헤친 머리로 허공에 흔들린다 내장 다 쏟아질 듯 눈알 빠질 듯 고통은 정신을 마비시킨다 몸 안의 피와 수분 서서히 마르고 나면 치명적인 유혹 벗어날 수 있겠지 내 안의 번뇌 잠재울 수 있겠지 .. 더보기 [스크랩] 깊어가는 사랑 김성로 [깊어가는 사랑]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깊어가는 사랑 /이옥선 퍼런 심지를 세우고 타는 불꽃같은 우리 하얗게 타 들어가다 재가 될까봐 숨 죽여 달빛에 마음을 식힌다. 몽매에 그리워 그리워 하다가 동백꽃 피기 전 안개 가린 이른 새벽 달성사 옥정에 몸을 식힌다 외월도 내려 앉은 아련.. 더보기 나는 바보입니다. 김성로 [천년석탑과 나]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나는 바보입니다. 미소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음에 가슴이 무너지고 녹아내려 바보가 된 연후에 생각이 자라났습니다 생각이 태어나고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가슴 없어지지 아니함.. 더보기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