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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우리는 그리 살아지는 게야 김성로 [가을을 보다]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우리는 그리 살아지는 게야 박알미 하얀 눈위에서 너를 바라보며 웃었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봄꽃이 화사하게 손짓을 했어.. 아.. 아름다운 세상이야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때 푸른 숲에서 미소를 보내고 있었지 조금만 머물어야지 했는데 .. 더보기
사랑하게 하소서 김성로 [사랑하게 하소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사랑하게 하소서 배미애 어둠의 번뇌 하얗게 잠그고 떠오르는 가을별 아득히 세며 마음으로 사랑한 한 사람 참사랑으로 사랑하게 하다 나무에 꽃이 피고 지듯 삶의 기쁨과 슬픔의 날에도 잊지 않고 사랑하게 하소서 내일이 살아있는 한 늘 의지.. 더보기
마음 결 김성로 [마음 결]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결 한사 정덕수 눈 아프도록 바라보다 흐르는 물에도 결이 있음을 알았어. 네 마음속 수많은 결이 늘 이렇게 혼돈으로 몰아가듯 가슴 시리도록 바람 앞에 서 보던 날 바람에도 결이 있음을 사무치게 느꼈어 따뜻한 네 눈빛 사이 싸늘함을 간직한 결 켜켜 층.. 더보기
부설거사 팥죽시 김성로 [이대로 저대로] 45*45cm, 한지위에 이크릴. 2004 부설거사 팔죽시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이 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대로 살아가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른 대로 저대로 봐 넘기며 손님 접대는 집안의 형편대로 시장의 물건 사고팔기는 시세대로 세상만사.. 더보기
바닷가에서 김성로 [바닷가에서] 70*45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정도리 바닷가에서 조영관 행여 바다를 보면 꼬깃꼬깃 꼬부라졌던 생각들이 펴질까 나 여기까지 허덕거리며 왔나 깃털처럼 내리던 눈도 멎고, 이제 섬들도 안개 속에 자우룩하게 잠겼다 땡글땡글한 몽돌들이 달걀처럼 포개져 있는 바닷가를 걷다가 .. 더보기
천년 동안의 사랑 김성로 [운주사 석불]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5 천년 동안의 사랑 이대흠 처음으로 와보네 라는 그녀와 운주사에 갔네 빨리 온 찬바람에 말라 쪼그라진 나뭇잎들 잎들은 저마다 곱게 물들길 원했을 것이나 계절은 참혹한 운명을 선사하였네 그래도 끝끝내 제 상처를 다스려 가을을 물들인 감잎을 .. 더보기
산사의 밤 김성로 [산사의 밤] 70*45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산사(山寺)의 밤 나그네(현림) 구름 속에 갇힌 달 헤집고 나오니 대웅전 뜰악이 한걸음으로 달려오고 솔가지에 걸린 바람 소 꼬랑지 흔들 듯 풍경을 두드린다. 法床에 놓인 댕그란 목탁 텅 빈 공허 채워주려는 듯 가물가물 위로하는 향촉등(香燭燈) 속살.. 더보기
나는 바람이다 김성로 [나는 바람이다] 70*45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관계 Ⅰ 정덕수 내밀히 숨죽인 소리 들을 준비 되었을 때 너른 벌판 내닫는 바람 되어보라 익숙하지 않은 율동으로 무언가 들려주고자 함이 고달픈 삶의 궤적을 닮아 마음 얼마쯤 아프겠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 인바엔 당당히 나서라 상상의 한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