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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춘무(春舞) 2 김성로 [가슴 시린 날]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춘무(春舞) 2 / 심전 이재복 네 춤사위에 꾀집힌 봄 헤집힌 앙가슴 시린날 새 봄일랑 저기로 오라 하지 난 봄보다 먼 구름 만지리 속 좁아 허한 숨 참아도 안 질리는 산에 오르니 세상 내려다보는 여래 와불상 웃을 듯 다문 입술 번뇌 밝히고 보는 듯 보.. 더보기
고요한 상처 김성로 [그리움으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고요한 상처 / 김경훈[石香] 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마치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 같아서 마음에 아무런 상처가 없습니다 작은 바위들 곁에 몸을 기대고 십삼년을 홀로 살아온 물풀이나 근원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물살에 떠내려 온 나뭇잎 한 장도 오.. 더보기
당신과 함께라면... 김성로 [당신과 함께라면]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당신과 함께라면... 茶淵/황숙 거친 밥에 나물 한가지 보잘것없는 밥상이라도 시원한 계곡물 소리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고 묵정밭 일구어 산과들짐승 먹고 내 먹고살아도 소슬바람 피할 수 있는 작고 초라한 보금자리 있는 곳이라면 따스한 차 .. 더보기
외로운 기다림 김성로 [외로운 그리움]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외로운 기다림 / 이상민 잔별들 잿빛으로 떨어지는 그리움 차오르는 가슴 갈퀴선 머리로 누르는데 눈물로 뒤척이는 외로운 선홍빛 기다림 높은 저 둥근달은 아실까 얇은 날개옷 적시는 불면의 몸부림 하얀 눈물만 파도가 된다 글 출처 : http://cafe.dau.. 더보기
花甁의 꽃 김성로 [화병의 꽃]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花甁의 꽃 / 김 춘 기 햇살에 취한 그 날 허리 쓱 잘려졌다. 피 뚝뚝 흘리며 혼절한 흑빛 잎새 차디찬 분무기 물살에 水晶처럼 눈을 뜬다. 귀도 손도 떨어지고 꿈마저 베어져서 통증 참아내며 화병에 꽂혀 운다. 연둣빛 비린내들이 내 주위를 나뒹군다. 눈.. 더보기
어리석은 놈 김성로 [희망을 품고]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어리석은 놈 / 金屋 김선근 절망해도 갈 곳이 없어 늘 난 언제나 그랬듯이 처음처럼 희망만 찾는 어리석은 놈이다 동전 한닢으로 살아가는 법을 이미 배워버린 나는 부도 부럽지 않고 가난도 두렵지 않는 어리석은 놈이다 시인 김선근 글 출처 : http://c.. 더보기
고향 들녘 김성로 [고향의 봄]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고향 들녘 / 조동목 그때 그 바람도 이렇게 매서운 맛이었을까 찬바람에 할퀴는 빈들의 신음 소리 듣고 있으니 어디선가 어머니 숨소리 들려와 왜 세찬 바람을 맞아야 하는지, 어리석은 내 질문에 침묵뿐이고 문득문득 지난 기억 들추는 논두렁길 방학 .. 더보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김성로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이가림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 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 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 내가 일천 번도 더 입맞춘 별이 있음을 이 지상의 사람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