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썸네일형 리스트형 섬에는 풀이 자란다/채영식 섬에는 풀이 자란다 시 : 채영식 그림 : 김성로 시인을 하자 눈 밖에 섬 하나 있으니 풀처럼 푸르게 시인을 하자 그제도 섬에는 풀이 났고 오늘도 섬에는 풀이 자란다 어깨에 매단 등 단을 밝히고 취한 채 엎디어 잠들지 말라 잠든 너의 섬엔 풀이 돋는다 가시보다 독한 풀이 돋는다 가도 가도 섬은 언제.. 더보기 회향(回向)/신현락 회향(回向) 글 : 신현락 그림 : 김성로 1 골목길 이면도로에 채 녹지 않은 그리움들이 자꾸 미끄러지며 헛바퀴 도는 해빙기의 아침, 연탄재 같은 메마른 슬픔이라도 길바닥에 부리고서야 길은 제 몸 밖으로 나서는 길을 허락한다 갈대숲을 보러 가는 길, 때마침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철새는 날아가고.. 더보기 화중연생 (火中蓮生) / 해설피 화중연생 (火中蓮生) 글 : 해설피/ 그림 : 김성로 돌아간다! 나 태어난 곳으로 아름다웠던 정원을 멀리하고 한세상 불꽃처럼 춤추다 근본을 잊어버리고 육근의 끌림에 휘둘려 살았노라! 그러나 어찌하랴 나의 무지한 소치인 것을 무소유, 무소유 외처 보았지만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로 나를 슬프게 하.. 더보기 낡은집/황정산 더보기 말/임동윤 더보기 꽃/나병춘 더보기 겨울과 봄 사이 / 고성만 겨울과 봄 사이 시 : 고성만 그림 : 김성로 침엽수림 곁을 지날 땐 송진이 자욱했다 밤새 눈 쌓인 언덕 안쪽 눈먼 아비 귀머거리 어미 벙어리 딸이 사는 집 앞 간신히 말을 멈춘 청년 똑똑 떨어진 피가 산딸기의 즙 같고 저녁연기 같았다 밤엔 별자리, 낮엔 강물 바라보다 소녀의 초상화를 그리는 청년에.. 더보기 임진강가에 서서 / 김운상 임진강가에 서서 시 : 김운상 그림 : 김성로 눈앞엔 오름을 허락하지 않을 절벽이고 발아래엔 셀 수도 없는 크고 작은 돌들이 저 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소리 없이 시간을 타고 있다 얘들아! 저 많은 돌들의 사연보다 더 많은 너희들의 가슴속에 품은 이야기와 너희들의 마음속에 숨겨놓은 꿈들이 세..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