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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가을 풍경 / 전효빈 가을 풍경 시 : 전효빈 그림 : 김성로 세찬 바람이 대관령 양떼목장에 스친다 가슴 터질 듯 자유러움 붙타오르는 병풍 같은 채색 곱기만 한데 낙엽처럼 쓰러지고 만다 비명치는 소리에 빠져 버둥거리는 가을바람 돌아서면 붉은 낙엽 떨어져가는 낙엽이 바람에 부딫혀 소박한 가슴에 중년의 사랑을 불.. 더보기
양떼목장, 그 바람의 언덕에 서서 / 김태수 양떼목장, 그 바람의 언덕에 서서 시 : 김 태수 그림 : 김성로 윙윙거리는 몸짓 하나만으로 양떼목장, 그 바람의 언덕에 서서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끼는 것, 만져지는 것, 맡는 것 무엇이든 안아줄 듯 소멸과 생성을 깨우치는 바람을 만나보았네 드러내지 않겠네 나서지 않겠네 볼멘소리조차 내지 않.. 더보기
불타는 태백산맥 / 서정부 불타는 태백산맥 시 : 서정부 그림 : 김성로 산맥이 연출하는 신비한 드라마 모여든 구경꾼 생명바다 골짜기 수습 못 할 감동의 화약고 터트려 찬탄의 환호성 지천을 뒤흔들게 하는 단풍 꽃불을 연방 싸질러 놓는다 그 작열하는 열기 하늘을 녹여 들녘을 압도하는 찬란한 광경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발.. 더보기
일탈 / 정민자 일 탈 시 : 정민자 그림 : 김성로 이제 사 그대의 넓은 가슴에 안겨본다 나로 살아가면서 또 다른 나에게 보여줘야만 했던 허상 위장된 껍질을 벗어버리리라 허름한 바지하나 얻어 입고 바람을 맞으면서도 이토록 편안한 걸 이토록 따스한 걸 발버둥치며 살아봤자 하루에 밥 몇끼 더 먹는 것도 아니고 .. 더보기
가을 단상 / 조경화 가을 단상 (영상문학기행 다녀와서) 조 경화 햇살 한 움큼 배시시 초록 붉게 물들고 구름 한 조각 사르르 깃털 되어 훨훨 대관령 바람개비 날숨 벅찬 환희 들숨에 숨기고 와아! 할 말 멈춘 상원사 산길 정념의 붉은 영혼으로 태웠다 그대들 맑은 가슴으로 경포바다 파도에 건진 시심 해풍에 말려 빼곡히.. 더보기
감국 / 문지숙 감국甘菊 시 : 문지숙 그림 : 김성로 애기 새끼손톱만한 오종종한 진노랑 슬픔 산모퉁이 돌아서면 울며 매달리던 샛노란 눈물 창밖에 흰 눈이 소리 없이 쌓이는 날 내 너를 다시 보마 한 잎 띄워 마셔 가며 진한 향기에 너를 그리마. 더보기
갈대, 눈물로 흔들리다 / 김송배 갈대, 눈물로 흔들리다 시 / 김송배 그림 / 김성로 어리석음을 잉태한 자는 바람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우둔하고 흔들림을 몸으로 느낀 자는 눈물이 멈춰도 떨림의 끝은 없었다. 누가 이승의 술잔을 비우고 떠났을까 지금 시리도록 차가운 사랑을 안고 달빛 속으로 걸어간다 조심스런 어리석음으로 내.. 더보기
살풍경 말그내 / 배문석 살풍경 말그내 詩 / 성우 배문석 畵 / 솔뫼 김성로 밤에 돋는 별이 살갗에 스며들어 뇌수로 간 까닭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레미제라블 마뇽의 상실로부터 밤마다 물음을 던지고 간 희미한 빛줄기에서 사금파리에 잘게 빗금 그어진 시간의 틈바구니로 뿔뿔이 풀빛으로 흩어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