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을강에서 재즈를 듣다/허림 노을강에서 재즈를 듣다 시 : 허 림 그림 : 김성로 그대와 헤어지고 나서 강가에서 나는 서성거렸다 물결의 악보 위로 조곡 같은 바람이 흘러왔다 물과 물 뒤섞이는 소리 발끝에 젖고 눈빛이 저녁 햇살에 잠시 붉어졌다 강물 따라 흘러가는 노래는 조금은 슬프리라 강에서는 고기들이 햇살을 마시려 뛰.. 더보기 이 가을을 다 받아 마셔야 한다/김 태수 이 가을을 다 받아 마셔야 한다 글 / 청명 김 태수 그림 / 솔뫼 김 성로 기댈 수 있는 어깨가 그리운 계절엔 홀로된 밥상이 더욱 서럽다 귀뚜라미의 공 울음은 운율을 실어 허공을 부유하고 지독한 한기는 늑골과 늑골이 처음으로 하나의 가족임을 확인케 하여 주었다 해 질 녘 길게 늘어진 그의 목 주름.. 더보기 삶을 그리는 수채화/서귀순 ♣ 삶을 그리는 수채화 ♣ 시 : 多成/서귀순 그림 : 솔뫼 김성로 지그시 눈 감고 생각 열어 삶의 모습 그릴때는 향기로운 추억의 빛깔로 감미로운 수채화를 그리고 싶다 저만치 한발 물러선 아린날의 초상들이 목에 걸린 가시 아르르 뱉어내며 치유된 상처를 안고 다가설 때마다 눈길 그윽하니 파르르 .. 더보기 太白은 나를 품고/김태희 太白은 나를 품고 시 : 泰仁 김태희金泰希 그림 : 솔뫼 김성로 그래 너 오는구나 어여 오너라 먼발치에서 벌써 마고할미 날 어루는 음성에 봇물 터진 듯 눈물샘 폭포수 되어 쉬임 없이 흐르네 나 홀로 오르게 한 그 이유 있었구나 이 푸른 산정에 솟아나는 달디 단 공기 왜 이제서야 오누 반기며 쓰다듬.. 더보기 귀로/임미연 귀로 시 : 花心 임 미연 그림 : 솔뫼 김 성로 언덕배기에 잡초향 바람보다 푸른 날 별빛 살포시 안고 떠나간 임 남보랏빛 하늘 끌어다 홑이불 만들고 별 밭에 은하수 따다 꽃방석 만들고 앉아 기다리는 저 길 넘어 고향(故鄕) 마을 당산나무에 걸어두고 간 정 휘드기는 바람 소리에 촤르르 물결 치는데 .. 더보기 슬픈 가족 이야기 '하나'/김 태수 슬픈 가족 이야기 '하나' 시 / 청명 김 태수 그림 / 솔뫼 김 성로 바람에 나부끼는 구름은 흩어지고 갈매기는 무리지어 잔물결을 희롱하네 아스라이 멀어져간 작은 섬 하나 여 물방울 튄 가슴이야 닦아내면 그만인 것을 씻지 못할 상처입은 영혼은 작은 섬 되어 물 위를 부유하네 섧게 물들어버린 눈물.. 더보기 빛으로 가는 발걸음에/이기옥 빛으로 가는 발걸음에 글 : 이기옥 그림 : 김성로 꽃이 곱다 한들 이보다 더하랴 향기가 좋다 한들 이보다 더하랴. 물보다 유연하고 竹보다 더 곧으며 솔보다 더 푸른 심성으로 이 한 곳에 세상을 여니 기쁨의 문틈으로 누리의 빛으로 뻗어나가리. 누리의 길을 여는 한국영상문학협회 회원이여! 물속에 .. 더보기 생生의 여명黎明 /김영준 생生의 여명黎明 시 : 석산 김영준 그림 : 솔뫼 김성로 쇠가 강해지려면 쇠에 맞아야 한다 쇠가 날카로워지려면 쇠와 부딪혀야 한다 온실 속의 화초가 들풀보다 약한 것은 비바람과 혹한을 모르기 때문이다 간 밤에 흰 천을 덥고 죽어 나가는 나를 보았다 온 세상이 캄캄한 것은 내가 죽어서일까? 달도 ..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