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썸네일형 리스트형 향수(鄕愁) / 강용환 향수(鄕愁) 시 : 강용환 그림 : 김성로 소군 산에 앉은 노을 소쩍새 흘기어 잠 깨우고 바람 깨운 매화 꽃잎 호수 누워 잠이 든다 바람결에 춤을 추듯 개구리 아양 짓 님을 찾고 사랑 찾은 매화는 볼록한 매실 행복이네 엄마 손 송아지 아이 손 강아지 등잔불 비추어 다정하고 초가에 박꽃 달님 별을 헤며 .. 더보기 뿌리/ 라스무스 뿌 리 시 : 라스무스 그림 : 김성로 꽃이 말하기를 슬픔도 부서지는 어디 쯤 황금의 사원이 있어 천 년의 밝음이 내린다 했다 칠흑의 이 진창, 흙더미가 쏟아질 때마다 손톱 끝 정체불명의 저음이 흘러나온다 언젠가 섬광처럼 피어나던 꽃잎, 밝음도 뭣도 아닌 그저 너무 뜨거워 갈라져버린, 그러나 차.. 더보기 견고한 적막/송문헌 견고한 적막 - 바람의 칸타타. 84 시 : 송문헌 그림 : 김성로 1. 마음 닦아 깨달음에 이르는 길 몸의 수행은 마음 수행과 맞닿아있는가 몇날 며칠 겨울을 등지고 면벽하고 앉은 사람들 그들의 화두는 무엇일까 체감온도 영하 30도 태백 천제단, 은백색 철쭉 밭을 내려서면 시퍼렇게 얼어붙은 하늘 절벽에 .. 더보기 빈들에 서서 / 이서린 빈들에 서서 시 : 이서린 그림 : 김성로 나는 이제 갈란다 꽁지 빠진 깃털 너덜거리는 날개 짓 푸드득 빈 들 힘껏 날아 오를란다 벼 벤 그루터기 그 지난 상처 같은 너른 논 돌고 돌아 하늘 높이 오를란다 늙은 나무 묵직한 허리께 지나 긴긴밤 지새도록 못 다한 이야기 오래된 정자나무 둥치 아래 지나.. 더보기 [스크랩] 나병춘1 출처 : 한국영상문학협회글쓴이 : 花林 / 이세종 원글보기메모 : 더보기 뜨거운 안녕 / 박종욱 뜨거운 안녕 시/박종욱 그림/김성로 아, 오늘 하루 너를 생각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었구나 이제 나 살았다 더보기 여정 2 - 순천만에 가다 / 이옥선 여정 2 - 순천만에 가다 시 : 이옥선 그림 : 김성로 나를 두드리는 알수 없는 고동소리 오랫동안 참고 참은 눈물처럼 발걸음 구비구비 돌아 물길 흘러드는 남도 삼백리 여정 서러운 노을 속 바람으로 서 보니 습지에 넘실거린 서걱서걱 갈대의 울음 발걸음 멈추는 나침판이어라 무진다리 안개숲 건너 빛.. 더보기 연꽃 / 목필균 연꽃 시 : 목필균 그림 : 김성로 만삭된 몸 풀 날이 언제인지 탱탱 불은 젖가슴 열어볼 날 언제인지 진흙 밭에 발 묻고 열 손가락으로 문 열며 지긋이 마음 다스리더니 또르르 이슬 구르는 날 반야심경 음송으로 꽃잎 하나 연다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4 다음